尼, 지진-화산-AI 등 三災로 곤욕
상태바
尼, 지진-화산-AI 등 三災로 곤욕
  • 윤종원
  • 승인 2006.07.19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가 지진. 해일에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데다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삼재(三災)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규모 9의 강진에 이은 해일로 아체주(州)에서만 16만8천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22만명의 사망자와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세계 최악의 쓰나미 피해국으로 기록됐다.

지난 5월 27일에는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이 중부 자바를 강타, 6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7일 서부 자바 앞 인도양에서 일어난 진도 7.7의 강진과 5차례의 여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뒤따르면서 서부 자바,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주(州)를 덮쳐 해변 휴양지인 팡안다란에서만 200여명이 사망, 실종되는 등 300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다.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머라피 화산이 최근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5월 15일 머라피 화산이 파편 섞인 연기를 내뿜으면서 산 아래 4㎞ 지점까지 뜨거운 재가 흘러내려 폭발이 임박해 보이자 주민 2만2천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머라피 화산이 폭발할 경우 그 위력은 지난 1883년 인도네시아 해안을 날려버린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처럼 핵폭탄이 터지는 것과 맞먹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머라피 화산은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지질전문가들은 아직도 "주의"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화산과 지진 활동이 왕성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자연재해 외에도 AI까지 창궐해 끊임없는 재앙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003년 AI가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베트남이 가장 많지만 올들어 발생한 감염자 수는 인도네시아가 최대다. 더구나 이달초 3살 여아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44세 남성이 AI로 숨져 사망자 수가 베트남과 같은 42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AI의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