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어려운 폐암을 초기에 포착해 낼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켄터키 대학의 리 종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종양 저널(Journal of Thorcic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폐암인 비소세포폐암을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여러 해 앞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이 새로운 진단기술은 폐암종양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특정 단백질의 존재를 탐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폐암환자에 대한 검사에서 90%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일부 폐암환자로부터 폐암진단 2-4년 전에 채취되었던 18개의 혈액샘플에 대한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리 박사는 밝혔다.
폐암이 아닌 사람의 혈액샘플에 대한 검사에서는 허위양성(false positive)의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리 박사는 덧붙였다.
이 새로운 혈액검사법의 신뢰도가 앞으로 확인된다면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법에 이은 사상 두 번째의 암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법이 될 것이라고 리 박사는 말했다.
비소세포폐암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하고 환자의 50%가 진단 1년 안에 사망한다.
현재 폐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CT검사법은 폐암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나타나는 허위양성 비율이 비교적 높아 필요 없이 고통스러운 조직생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