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지역민 2명중 1명꼴로 뇌졸증과 심근경색 등 성인병 원인으로 알려진 "대사성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봉황면 주민 40세 이상 98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임상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45%(444명)가 대사성증후군 유병률을 보였다.
대사성증후군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는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과 복부비만도 등은 높은 증상 중 3가지 이상 포함되면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단된다.
혈압의 경우 정상은 22%에 불과한 반면 60%는 고혈압 등으로, 18.1%는 치료중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체질량 지수도 53%만이 정상이었고 45.4%는 과체중이었다.
32.8%가 당뇨를 앓고 있고 68.2%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시는 도시민의 대사성증후군 유병률이 평균 20% 초반인 것으로 미뤄 검사결과 주민 건강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 지역 대학병원의 협조를 받아 오는 9월에 1천여명을 추가로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연령층이 40대 이상인 점을 감안 하더라도 농촌 주민이 성인병에 덜 걸릴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는 거리가 있어 농민들에 대한 체계적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만성질환자는 건강정보 시스템에 자료를 입력,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유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을 규명, 효율적인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코호트(Cohort:동일한 통계인자를 가진 집단)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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