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짧으면 심장병 위험 증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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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짧으면 심장병 위험 증가할 수도
  • 윤종원
  • 승인 2006.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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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긴 사람은 심장 질환 위험이 다리가 짧은 사람에 비해 더 적을 수도 있다고 영국 브리스틀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이 대학 케이트 틸링 박사팀은 44-65세 연령층 남녀 1만2천254명을 분석한 결과, 다리 길이와 경동맥의 내막-중막 두께 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역학 저널" 최신호에 보고했다. 혈관 벽들의 두께 측정은 동맥경화의 초기 단계를 진단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사람의 다리가 더 길면 경동맥의 벽들도 더 얇아져, 경동맥 내에 축적물들이 더 적게 싸이고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도 더 낮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리 길이는 어린 시절의 요소들에 의해 강력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틸링 박사팀은 지적했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들도 모유 수유, 2-4세 때 칼로리가 높은 식단 섭취, 유복한 어린시절 환경 등을 더 긴 다리와 연계시켜 왔다.

이 연구팀은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여한 남녀 그룹의 다리 길이를 경동맥의 내막-중막 두께와 비교한 결과, 다리 길이와 내막-중막 두께가 직접 연계돼 있으며 흑인 남자에게서 이 연계가 가장 강했고 흑인 여성에게서 가장 약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춘기 전의 다리 성장과 연계돼 있는 모유 수유, 어린 시절의 영양과 같은 인생 초반의 요소들이 심장 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는 가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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