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신경을 수리할 수 있는 특수 실크섬유가 개발됐다.
영국 퀸 매리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존 프리스틀리 박사는 신경세포가 달라붙을 수 있는 특별한 성질을 지닌 실크섬유를 개발, "스피드렉스(Spidrex)"라고 명명했다고 BBC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프리스틀리 박사는 이 특수 실크섬유는 말초신경, 심지어는 척수신경의 끊어진 부분을 이어주고 연결부분에 새로운 신경세포를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스틀리 박사는 이 실크섬유를 조직배양과 동물에 실험한 결과 두 실험 모두 실크섬유를 따라 붉은 색깔의 신경섬유와 신경재생에 매우 중요한 슈반세포(Schwann cell)라고 불리는 푸른색의 지주세포가 자랐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에서는 척수와 말초신경에서 이 실크섬유에 신경세포가 자랐다고 프리스틀리 박사는 말했다.
프리스틀리 박사는 이 실크섬유의 장점은 절단된 신경의 간격에 맞게 적당한 길이로 조립해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은 근육과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인 말초신경이 절단된 환자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상된 골수의 수리도 가능하지만 보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프리스틀리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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