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물 시신 신체조직, 한국 등서 환자 이식 - 濠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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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물 시신 신체조직, 한국 등서 환자 이식 - 濠언론
  • 윤종원
  • 승인 2006.06.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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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품으로 거래..감염위험으로 환자이식 부적합

미국의 장례식장에서 훔쳐낸 시신의 신체조직들이 미국, 한국과 호주 등에서 환자에게 이식되고 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22일 폭로했다.

신문들은 미국 뉴욕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장례 차례를 기다리는 시신들에서 가족들의 동의없이 불법적으로 떼어낸 신체조직의 일부가 "바이오 메디칼 티슈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셀" 등으로 보내져 알로덤, 그래프트 재킷, 레플리폼 등으로 불리는 의료품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체조직들은 미 전역에 있는 병원은 물론이고 한국, 호주 등에까지 보내져 환자들에게 이식되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신문들은 시신에서 훔쳐낸 신체조직들은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호주에서는 의약품관리국(TGA)이 이미 담당 의사를 통해 그 같은 조직을 이식받은 46명의 환자들과 긴급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뉴욕의 장례식장에서 신체의 일부를 도둑맞은 고인들 가운데는 지난 2004년 사망한 영국의 전설적인 BBC 방송인 앨리스테어 쿡도 포함돼 있다면서 시신에서 훔쳐내는 신체조직은 뼈, 인대, 피부 등 다양하나 감염 위험 등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장례식장의 "비밀 절단실"에서 시신의 신체조직을 떼어낸 뒤 플라스틱 등을 대신 집어넣고 봉합해 매장이나 화장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렇게 훔쳐낸 신체 조직들은 합법적인 회사에 넘겨져 요통, 요실금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의료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 같은 의료품들은 호주 줄기세포 연구소에도 연구 목적으로 전달됐다면서 연구소 측은 연구 목적으로 전달된 의료품이 환자들에게 사용된 적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시신을 재활용하는 치료법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신을 이용해서 만든 의약품만도 수백 가지가 넘게 나와 있다.

주름살을 펴고,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고, 음경을 확대하는 데 사용하는 젤 중에는 시신의 피부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척추 수술에 사용되는 뼈의 일부는 금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피부, 힘줄, 심장 판막, 혈관, 각막 등을 수천 달러에 팔겠다는 광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신문들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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