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심장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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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심장수술 성공
  • 김명원
  • 승인 2006.06.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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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심기형 환아 대상 국내 최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윤태진(소아심장외과) 교수와 김영휘(소아심장과) 교수는 최근 삼첨판폐쇄와 대혈관 전위의 동반 기형을 앓고 있던 생후 2주된 복잡심기형 아기에게 3가지 동시 수술 기법을 혼용한 하이브리드기법 심장 수술을 실시하여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윤교수팀의 하이브리드 수술방법은 소아심장환자중에서도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의 복잡심기형을 가진 미숙아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에 성공한 장모 아기는 수술 당시 체중이 2.1kg에 불과한 미숙아이면서 괴사성 장염이 의심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였으며, 이러한 고위험 복잡심기형 환자에 기존 수술방법인 노우드타입 수술을 시행했을 경우 10%이하의 수술생존율이 예상되어 기존 치료법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윤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번 하이브리드 수술방법은 기능적 단심증 및 전신 유출로 협착을 가진 복잡심기형 소아심장환자 중에서도 미숙아, 저체중, 다장기 부전 등의 요인으로 수술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성공률 또한 높아 앞으로 이러한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산전초음파 진단 시 단순 심기형으로 진단받았을 경우에도 산전유산을 선택했던 경우가 많은 요즈음 이와 같은 복잡 심기형도 잘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저출산시대에 선천성심기형 아기의 분만을 유도해 건강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수술에 성공한 장모 아기처럼 삼첨판폐쇄와 대혈관전위의 동반기형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총 3단계에 걸친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번에 수술을 받은 장모 아기의 경우, 지난 11월 먼저 1단계 수술을 시행했다.

이 1단계 수술의 경우가 국내 최초로 시도된 하이브리드 수술에 해당하는데 소아심장과와 소아심장외과 협진을 통해 먼저 제한없이 흘러나가는 폐동맥에 대해 양쪽 띠조임술을 시행하고 동맥관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 스텐트 삽입, 그리고 머리로 올라가는 혈류의 제한을 없애는 폐동맥-무명동맥 역행성 단락술을 차례로 시행하는 것이다.

1차 하이브리드 수술의 성공에 이어 6개월이 지나 최근 실시한 2차 수술은 1차 수술에서 시행했던 위의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대동맥궁 재건술, 폐동맥-대동맥 문합술, 상대정맥-폐동맥 문합술 등을 시행해 전신으로 흐르는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8시간에 걸친 광범위한 수술이었다.

장모 아기는 안전한 예후 관찰기간인 5주가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회복 보여 지난 6일 최종 퇴원하여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무런 합병증 없이 체중이 5.7kg까지 늘어나 정상적인 발육과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국내 최초로 기증자와 수증자간 몸무게차 4:1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했던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는 “이 환자와 같은 고위험 복잡심기형 환자의 경우 그동안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성공률 또한 높지 않았다”며 “이번 수술 성공으로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복잡심기형 소아심장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를 제시하는 의미 이외에도 태아초음파로 심장 기형을 진단받은 태아의 인공유산을 막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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