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팀
방광을 제거하고 배에 비닐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자신의소장을 이용한 방광대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신의 소장을 떼어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해주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팀은 지난 6년(2000.1~2005.12) 동안 방광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282명 중 방광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받은 환자 50명 중 21명에게 자신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주는 방광대치술을 시행하여 정상적으로 배뇨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방광암은 암이 방광의 점막에만 국한된 초기 암인 ‘표재성’의 경우 방광내시경 하에서 수술하는 경요도적 절제술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침윤성 암’의 경우에는 방광을 통째로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받아야 한다. 이 때 방광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소변이고일 곳이 없게 되므로 요로 전환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회장 일부를 절제하여 요관을 한쪽 끝에 연결하고 다른 쪽은 복벽의 피부에 연결하는 회장도관술을 주로시술하여 왔다. 이것은 가장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소변을 모을 수 있는 소변 주머니를 복벽에 항상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장을 이용하여 방광 모양으로 만든 후 남아있는 요도에 연결시켜 줌으로써 수술 후에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방광대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교수팀은 방광대치술을 할 수 없는 나머지 29명은 배에 요관을 내어 소변주머니를 착용하는 요관 회장 도관술을 시술했다. 방광암 초기로 방광을 보존하는 방광내시경을 이용한 종양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232명이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는 “소장을 이용한 방광대치술은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고(100%) 삶의 질을 높여주는 획기적인 수술방법이지만, 모든 방광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방광 밖으로 암 전이가 없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요도에, 여성의 경우 방광경부에 암이 없어야 시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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