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임산부 합병증 증가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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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임산부 합병증 증가시켜
  • 윤종원
  • 승인 2006.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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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회수가 늘어나면 그에 따라 임산부의 비뇨기관과 내장 부상, 응급실 입원, 태반 위치 이상 등 각종 임산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연구팀이 "산과.부인과학" 최신호에 보고했다.

이 같은 결과는 1992년부터 2002년 사이, 미국 내 19개 의료 센터들에서 출산의 고통이 없이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한 3만13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후 드러난 것이다.

이들 중 ▲6천201명이 첫 제왕절개 수술을 ▲1만5천808명은 2번째 ▲6천324명은 세 번째 ▲1천452명은 네 번째 ▲258명은 다섯 번째 ▲89명은 여섯 번 이상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 ▲비뇨기와 내장 부상 ▲출산 후 산소호흡기 사용 ▲응급실 입원 ▲4차례 이상의 수혈 ▲유착태반과 전치태반 발생 ▲자궁절제술 시행 등 각종 임산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의 횟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예를 들면 태반이 자궁 너무 깊이 자리를 잡은 유착태반 비율은 첫번째 제왕절개를 받은 여성에게서는 0.24%에 불과했으나, 6번 이상 제왕절개를 받은 여성에게서는 6.74%로 급증했다.

또 태반이 자궁경부를 막아 출산을 어렵게 하는 전치태반 비율은 첫 제왕절개를 받은 여성은 3%에 그쳤으나 5번 이상 받은 여성에게서는 무려 67%로 급증했다.

자궁절제술을 실시한 비율도 두 번째 제왕절개를 한 여성에게서 0.42%로 가장 낮았으나 6번 이상 한 여성에게서는 8.99%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대가족을 가지려고 계획하는 여성들은 첫 제왕절개 출산 후 선택적 제왕절개 출산 또는 산도를 통한 출산 시도를 검토할 때 이런 위험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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