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로슈社에 타미플루 재고 태세 확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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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로슈社에 타미플루 재고 태세 확립 요청
  • 윤종원
  • 승인 2006.05.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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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印尼 주민 5명 H5N1 추가 감염

인도네시아 북(北)수마트라에서 이달 중순 일가 친척 7명이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사망, "인체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뒤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 치료제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에 전세계적인 약품재고 및 조달 대비 태세(alert)를 확립해달라고 요청했다.

WHO가 AI와 관련, 로슈사에 대해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은 처음이다.

딕 톰슨 WHO 대변인은 집단 사망 현장인 북수마트라 카로군(郡)의 쿠부 심벨랑 마을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와 같이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톰슨 대변인은 "이는 타미플루 재고를 늘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이 타미플루 재고 (확보 및 조달) 연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WHO의 다른 관계자는 "로슈사가 약 2주간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로슈사의 바스치 뒤얼 대변인은 300만건의 치료 분량의 재고량이 언제, 어느곳이든지 필요한 곳에 조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2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22일 쿠부 심벨랑 마을 주민들의 집단 사망 후 역학 조사를 실시한 끝에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소속 보건 전문가들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사망자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마을 주민 30여명에게 자발적으로 격리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AI 감염 징후 여부를 살피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칸둔 국장은 치명적인 AI 변종 바이러스인 H5N1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5명의 가검물을 홍콩 소재 WHO 연구소에 보내 검사를 의뢰한 결과모두 H5N1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48명이 AI에 감염돼 36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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