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6일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대상포진의 재발을 막는 백신 조스타백스(Zostavax)의 판매를 승인했다.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대상포진 백신은 과거에 수두를 앓은 일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만이 사용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수두를 한번 겪은 사람은 이 바이러스가 신경조직 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는 노년기에 다시 나타나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몸의 좌우 중 한 쪽의 일정한 부위가 아프거나 따갑고 가렵다가 빨간 반점들이 띠 모양으로 돋는다. 이 반점들은 이어 물집으로 변해 고름이 잡히다가 차츰 딱지가 되어 떨어진다. 이 병은 통증이 심하며 몇 달 또는 몇 년 계속되는 수가 있다.
이 백신은 대상포진의 첫 발생을 예방하거나 활성화된 대상포진을 치료하지는 못하고 대상포진을 한 번 겪은 사람의 면역체제를 강화시켜 재발을 막아준다.
머크 사는 이 백신이 대상포진의 재발을 50% 막아주고 재발했을 경우 통증과 불편한 증세를 3분의 2까지 완화시킨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1995년 FDA의 승인을 받은 머크 사의 수두백신 바리백스(Varivax)를 14배 강화시킨 것이다.
이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는 분명치 않으나 최소한 4년은 갈 것이라고 머크 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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