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싶은 환자 5년만에 1.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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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고 싶은 환자 5년만에 1.8배 증가
  • 김명원
  • 승인 2006.05.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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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어린이병원, 아이 키 전략적 관리 추세 반영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인터넷과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를 통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또래에 비해 키를 더 키우고 싶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장클리닉을 찾은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1천311명, 1천225명, 1천469명, 2천120명, 2천340명을 기록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5년의 경우 2001에 비해 즉 5년만에 무려 1.8배나 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세브란스어린이병원측은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포츠선수나 무용수 등을 꿈꾸는 자녀에 대한 예상 발육치 등을 사전에 파악, 자녀의 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부모들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작은 키의 원인은 가족력(40~80%), 영양섭취, 뛰어놀지 않는 것 등 순으로, 조부모를 포함해 부모 중 1명이 키가 작은 경우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족력을 갖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뼈 나이를 체크해 보는 게 좋다.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것은 성장 호르몬의 결핍이 있거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문제가 된다. 태어나서부터 2~3세까지는 우유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으로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나 영유아기때에 제대로 성장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그때 자라는 만큼을 보완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생활습관도 연관이 깊어 학교수업이 끝나면 다시 학원수업으로 이어지고, 컴퓨터에 앉아 게임에 빠져 지낼 때가 많아 뛰어 놀지 않는 생활습관이 문제가 된다.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자라는데 성장판을 자극하려면 많이 움직이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키가 클 여지가 없다는 것.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는 연골세포가 빠르게 분화하여 개수가 늘어나고, 늘어난 세포들은 크기가 커지면서 석회화되고 결과적으로 뼈의 길이가 늘어나게 된다.

김덕희 교수는 “성장호르몬 주사요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라며 “앞으로는 1주일에 1회 주사하는 서방형 주사제 치료가 가능한 등 조만간 치료방법에도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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