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퇴치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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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퇴치 희망적
  • 박현
  • 승인 2006.05.23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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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사, 백신 가다실 2007년 말 시판 예정
세계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으로서 매년 세계에서 29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자궁경부암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FDA의 "백신 및 관련생물제품자문위원회"는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의 판매승인을 FDA에 권고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FDA는 자문위의 이러한 권고에 따라 오는 6월8일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의 권고결정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FDA는 이를 받아들이는 게 관례이다.

이날 자문위의 심의에서 머크 제약회사를 대표해서 나온 패트릭 브릴-에드워즈 박사는 "가다실"이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에 사용되어온 파파니콜로 도말표본검사법(Pap test) 개발이후 자궁경부암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 백신의 개발로 앞으로 세계의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3분의2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변종(HPV-16, HPV-18)과 성병의 일종인 콘딜롬(genital warts)을 일으키는 또 다른 변종 두 가지 등 모두 4가지 HPV변종에 효과가 있다.

HPV는 성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가장 흔한 성병 바이러스로 성생활을 하는 성인 50%이상이 이에 감염되어 있다. HPV는 종류가 상당히 많으며 그 중 일부가 자궁경부암과 콘딜롬을 일으킨다.

머크社는 9∼26세의 여성들이 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연령대의 소녀들에게 투여했을 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머크社의 엘리어브 바 박사는 성적 접촉에 의한 HPV감염 위험이 시작되기 전인 15세 이하 소녀들에게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6개월에 걸쳐 3차례 투여하게 되어 있는데 비용이 300∼500달러로 만만치 않아 백신의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머크社의 "가다실" 승인신청서를 검토한 FDA의 낸시 밀러 박사는 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논평하고 그러나 이 백신이 막아주는 4가지 HPV 변종 중 하나에 백신 투여 전에 이미 감염된 경우에도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다실"은 현재 국내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소아과 등 5개 병원에서 임상중이며 2007년 말이나 2008년 초에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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