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 주제발표Ⅰ] IT업계에서 바라보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상태바
[KHC 주제발표Ⅰ] IT업계에서 바라보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이후 넥스트 노멀과 디지털 헬스케어(3)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 소장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 소장

코로나19 이후로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혁명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원격진료 또는 비대면 진료가 메인으로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이 다채롭게 시도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는 △의료데이터 통합과 상호호환(Interoperability & PHR) △전주기 헬스케어(Total Healthcare) △새로운 치료법(Digital Medicine) △효율적인 업무환경 제공(AI for Doctor) 등 크게 네 가지 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는 헬스케어 솔루션 중에서 국내에서 시도하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간추려서 소개하려 한다.
 

의료데이터 통합과 상호호환 분야(Interoperability & PHR)

에스토니아의 ‘건강관리기록 시스템’은 개인의 건강 기록을 국가가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전자 신분증과 연동된다.

전국의 모든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데이터를 수집 및 통합해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하며 데이터 항목에는 진단 내역, 접종 내역, 처방 내역, 치과 차트, 앰뷸런스 차트, 건강검진 기록 등이 포함된다.

또한 환자의 ID 번호를 활용해 구급차 내에서 혈액형, 알레르기, 진료·치료 기록, 복용 약물, 임신 여부 등을 확인해 병원에 바로 전송하며 온라인으로 의료 처방전을 발행하고 처리하는 전자 처방 시스템도 탑재됐다.

한국의 ‘마이헬스웨이’는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전송하고 진료·건강 관리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의료 분야의 마이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개발됐다.

사용자 주도로 건강정보를 직접 활용하고 동의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고 투약정보, 진료이력,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등의 의료기록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다.
 

전주기 헬스케어 분야(Total Healthcare)

‘Omada Health’는 체중감량 및 당뇨 관리를 위한 헬스 코칭·건강 기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혈당, 혈압, 음식, 걸음 수, 복용 약 종류, 몸무데 등을 수기로 기록해 기기와 연동할 수 있고 주간·월간 건강 기록을 모니터링 해 1·2·6개월 단위로 혈당 및 혈압 리포트를 제공한다.

특히 전문가와의 1:1 및 그룹 코칭을 통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같은 그룹 코칭 회원끼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Welby My Carte’는 측정 기기와 자동으로 연동 가능한 만성질환 관리 앱을 개발했다.

질병 예방부터 치료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혈압, 체중, 혈당 등의 데이터를 기록한다.

데이터를 시각화해 일반인·환자용 화면과 의료기관용 어드민 화면을 각각 제공하고 공유하는 게 장점이다.
 

새로운 치료법 분야(Digital Medicine)

‘Pear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디지털 치료제를 서비스 하고 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치료 프로그램에 더해 보조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인지행동치료는 텍스트, 비디오, 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통해 이뤄지며 중독과 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된다.

‘Kaia Health’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 및 통증 완화를 위한 운동 코칭 앱을 출시했다.

모션 트래킹 기술을 기반으로 등, 엉덩이, 무릎 통증을 완화에 효과가 있는 운동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동작인식 피드백을 통해 정확한 동작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수행하고 진단서 및 처방서, 전문의사와의 상담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대조군보다 강한 통증 감소 및 정신건강 개선, 기능향상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FDA 승인을 받았다.

‘Akili Interactive’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형 비디오 게임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했다.

6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5개의 임상 시험 결과, 주의력 향상과 학업성취도 및 기타 평가 향상이 입증돼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장애물을 피하거나 특정 타겟을 찾는 게임 앱으로, 처방 받은 아동은 하루에 약 25분씩 3개월간 플레이하게 된다.

‘Oxford VR’은 고소공포증, 사회공포증, 정신증 치료를 위한 VR인지행동치료 패키지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치료기간 동안 환자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증세에 맞게 설계된 VR 화면에서 가상코치의 지도에 임무를 수행한다.

100명의 고소공포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 50% 이상의 환자가 평균 75% 이상 두려움을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제공 분야(AI for Doctor)

‘Babylon Health’는 원격진료를 포함한 On-Demand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채팅 문의가 가능하고 영국의 1차 의료 전담의사인 ‘GP’와이 진찰 예약도 상시 열려있다.

진찰 이후 처방된 약을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채팅 상담의 경우 인공지능이 기존 의학 자료를 종합해 적절한 답변을 제시, 의료인의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Nuance’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EMR 작성 기능을 통해 의료진에게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해 화제가 됐다.

의사가 음성으로 환자의 진료 기록을 작성하는 솔루션을 ‘DMO(Dragon Medical One)’이라고 부르고, 인공지능 음성인식으로 진료내용 중 의료기록에 포함되는 내용을 자동추출 및 기록하는 솔루션을 ‘DAX(Dragon Ambient experience)라고 명명했다.

’Arterys’는 의료 영상 분석을 제공하는 이미지 인공지능 개발 업체다.

PACS, RIS, EMR 등과 연결이 가능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한다.

사진 분석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2017년 1월에 빠른 심장검사를 돕는 4D 플로우 소프트웨어가 FDA 승인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