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색전술도 자궁근종 치료의 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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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색전술도 자궁근종 치료의 한 방법
  • 윤종원
  • 승인 2006.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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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원하는 환자에 시술...추가 검증 필요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고흥규 교수는 지난해 임신을 원하는 자궁근종 환자 8명에게 자궁 혈관색전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임신에 성공해 현재 33주에 접어 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자궁근종은 아주 흔한 양성 종양이며 흔히 "자궁물혹"이라고도 한다. 크기가 작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궁근종이 크거나 자궁 내막 근처에 있으면 복통, 질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 수술로 자궁근종만 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젊은 환자들은 출산계획 때문에 수술을 미루기도 한다.

고 교수는 이렇게 선뜻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자궁혈관색전술을 실시했다.

자궁혈관색전술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자궁 동맥까지 미세 도관을 넣어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을 막는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수술에 밀려 널리 쓰이지 않는 방법이지만 자궁근종의 크기를 30~50% 정도로 줄일 수 있고 복통과 질 출혈 등의 증상은 80% 이상 호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 교수는 "자궁 동맥을 막아도 샛길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6개월이면 자궁 혈액순환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다"며 "이것이 임신했 때 태아에게도 충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출산계획이 있거나 자궁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환자들에게 수술 외에도 혈관색전술이라는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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