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린이 일부 요중 수은농도 너무 높다
혈중 납 농도가 국제 기준치 이하의 저농도 수준이라 하더라도 지능ㆍ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등생 171명을 대상으로 중금속 건강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혈중 납 농도는 1.04~6.88㎍/㎗ 범위에서 검출됐고 평균 농도는 2.16㎍/㎗로 나타났다.
혈중 납 농도가 국제 허용 권고치 1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혈중 납 농도 상위 50%(평균 2.90㎍/㎗) 학생들은 하위 50%(평균 1.62㎍/㎗) 학생들에 비해 평형 감각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립한 자세에서 40초간 서있는 체위기록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 상위 50% 학생은 신체 동요 면적이 눈을 뜬 상태에서 337.2±164.7㎟로 하위 50% 학생 261.±13 0.7㎟에 비교하면 최고 2.6배로 더 많이 흔들렸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상위 50% 학생들의 신체 동요 면적이 654.9±398.5㎟로 하위 50% 학생 495.6±310.2㎟에 비해 최고 2.1배로 더 불안한 상태를 보였다.
요중 수은 농도는 평균 2.61㎍/g으로 인체 무영향 농도인 5㎍/g 이내에 들었으나 농도 검출 범위가 0.20~25.06㎍/g에 이르러 일부 학생들은 `지속적 관찰이 요구되는 기준치"인 20㎍/g을 초과, 추가 역학 조사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요중 수은 농도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은 6.4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권고치 4-5㎍, 독일 권고치 5㎍를 초과했고 캐나다 어린이 평균 1.70㎍, 이란 4.20㎍, 베네수엘라 2.7㎍, 에쿠아도르 1.09㎍ 등에 비해 최고 6배 가까이 높았다.
과학원은 "국제 기준치보다 낮은 저농도의 중금속 노출도 어린이의 지능지수 및 기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중금속 노출 원인과 영향 등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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