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 병원까지 3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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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환자, 병원까지 3년 걸려
  • 박현
  • 승인 2006.05.19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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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진료 현황조사 통해 드러나















우리나라 우울증환자들이 우울증이 발병한 이후 병원을 찾는데 까지 평균 3.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을 때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에 의한 비율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우울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받는 성인 남녀 32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결과는 고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가 실시한 "2006 한국 우울증 진료현황 조사"를 통해 드러났으며 우울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아직 부족함을 드러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환자가 자신이 병을 자각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전체 조사 대상 중 22%이며 가족 등 주변의 권유로 병원을 찾거나 정신과가 아닌 타과 의사의 권유로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72%로 나타났다.

또 정신과를 찾기까지 기간을 조사한 결과 90%이상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데 평균 3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나 개인적인 나약함이 아니며 또한 자신의 의지로 좋아지는 상태가 아니라 호르몬계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즉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가 좋아지게 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이를 질병으로 빠르게 인식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인의 우울증은 신체, 기분, 사고 및 행동의 모든 면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식사, 수면, 자신에 대한 느낌, 사물에 대한 생각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우울증은 환자 본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보통 같이 살고 있는 식구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어 이에 대한 피해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만약 이런 우울증에 대해서 방치를 한다면 증상은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앓고 있는 사람의 80%이상이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민수 교수는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환자로 하여금 빠른 진료를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이미 정신과에 대한 낙인이론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우울증환자들은 우선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향과 맞물려 환자들이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비정신과 의사에 의한 우울증 진료가 많이 이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에 맞는 "우울증 진료지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울증과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며 질병으로 인식의 변화가 따라야 하며 그에 따라 진료환경과 다양한 치료적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다면 빠른 시간에 병원을 찾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우울증 자가진단법
1.의욕이 없고 우울하고 슬프다.
2.하루 중 아침에 가장 기분이 좋다.
3.갑자기 울거나 울고 싶을 때가 있다.
4.잠을 잘 못 자거나 아침에 일찍 깬다.
5.심장이 평상시보다 빨리 뛰거나 두근거린다.
6.별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
7.안절부절 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8.평소보다 짜증이 많아졌다.
9.매사에 결단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0.내가 죽어야 남들이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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