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부작용, 뼈 형성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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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부작용, 뼈 형성 억제
  • 윤종원
  • 승인 2006.05.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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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CML) 특효약인 글리벡이 뼈의 형성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백혈병치료실의 엘린 버먼 박사는 글리벡 복용자 가운데서 뼈의 합성과 리모델링에 매우 중요한 미네랄인 인산염의 혈중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버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5월1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글리벡을 복용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환자 16명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골수가 아닌 뼈의 구조자체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버먼 박사는 일부 환자의 경우 혈중 인산염 수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졌으며 일부 환자는 수치가 극히 낮았다고 말하고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는 글리벡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뼈 구조와 기능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글리벡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특효약으로 5년 생존율이 90%이며 위암의 일종인 위기질암(GIST)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새로운 부작용에 대해 미국백혈병-임파선암학회 연구담당부회장 마셜 리히트먼 박사는 "중요한 관찰"이라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글리벡을 처방하는 의사들이 환자를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리히트먼 박사는 위장장애, 가벼운 안구돌출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일이 있지만 뼈의 형성 억제라는 부작용은 처음 알려진 것이라고 말하고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뼈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먼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은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데 글리벡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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