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기지국 뇌종양 발병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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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기지국 뇌종양 발병 우려 제기
  • 윤종원
  • 승인 2006.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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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기술대학이 최근 직원 7명이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휴대전화 기지국이 설치된 해당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호주 전국고등교육노조(NTEU) 관계자들이 12일 밝혔다

맬버른에 있는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은 직원들의 뇌종양 발병이 건물 옥상에 있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꼭대기 2개층을 폐쇄했다.

NTEU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 암 발병 사례는 2001년에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이전에도 휴대전화 기지국과 관련해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 2001년 연구결과 휴대전화 기지국과 첫 암 발병 사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그러나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매튜 맥고원 총장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 뇌종양이 집중 발병한 것은 우연의 일치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한 자리에서 오래 있기보다는 건물에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최대 통신업체인 텔스트라는 대학측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건물에 설치된 휴대전화 기지국은 호주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 및 안전 기준을 따랐으며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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