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왜 당뇨병에 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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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면 왜 당뇨병에 잘 걸릴까
  • 윤종원
  • 승인 2006.05.10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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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찐 사람은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비만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8배나 높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왜일까.

당뇨병과 비만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대사영양질환팀 정명호 박사팀은 10일 "비만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아디포넥틴(adiponectin)"이란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NFATc4"와 `ATF3"란 두가지 조절인자를 세계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전문 저널 `다이아비티스(Diabetes)" 5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물질로, 당뇨병과 동맥경화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약들은 아디포넥틴의 양을 증가시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정상 실험동물보다 비만 실험동물과 당뇨병에 걸린 실험동물에서 NFATc4와 ATF3가 크게 활성화돼 아디포넥틴의 생산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살이 찌면 NFATc4와 ATF3의 활성증가에 의해 아디포넥틴의 양이 줄어들면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앞으로 NFATc4와 ATF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물질을 찾아내면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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