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환자·국민안전 위해 9월 총파업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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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환자·국민안전 위해 9월 총파업 조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3.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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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3주년 기념 및 9기 지도부 출범…2020년 사업계획 확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비대면 화상회의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인력 확충 △비정규직 정규직화 △주 32시간제(주 4일제) △야간·교대근무제 개선 등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확정하고 이를 위한 9월 총파업투쟁 조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온 보건의료노동자들에 대해 현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의료, 공공의료는 물론 심각한 인력 부족 등이 전 국민적·국가적 과제로 부각됐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완전 극복과 환자안전·국민안전을 위해 9월 산별총파업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대로 더 버틸 수 없기에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원 확대와 중증도별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청와대 앞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임시 방편적 대응이었다면 이제는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한 공공의료 실태가 드러났다”며 “공공의료 확충, 강화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공세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위원장은 △불규칙한 교대근무제 △강도 높은 야간 근무 △직종을 넘나드는 불법 의료 등이 인력 부족 문제에서 기인한다면서 인력부족 문제는 올해가 기회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기로 전체 조합원과 함께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대의원대회에서는 2020년 사업 평가 및 회계 결산보고와 2021년 사업계획·예산안이 심의·의결됐으며, 내부 규약이 일부 실정에 맞도록 개정됐다.

또한 상설위원회인 단체협약위원회(신설)와 전략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송금희 사무처장과 김경규 전 부위원장을 선출했으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파견 중앙위원과 대의원 선출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5대 핵심사업으로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주 32시간제(주 4일제) 도입 방안 마련과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이행 및 보건의료산업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제도 개선을 추진 △공공의료를 확충과 의료이용체계 개선, 의료영리화 저지 등 전반적인 보건의료체계 개혁 △산별교섭 정상화 로드맵 마련과 산별임금체계 구축·노동조건 상향 평준화 △지자체 보궐·대선·지방선거 기간 동안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정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등을 꼽았다.

아울러 기후위기 대응 특별 결의문을 채택하고 보건의료산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으며,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대책 쟁취를 위한 특별 결의문을 채택하고 중증도별 인력기준 마련, 공공병원 정원 확대와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정기대의원대회에 앞서 송금희 사무처장의 사회로 창립 23주년 기념행사와 9기 지도부 출범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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