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위한 정부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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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위한 정부 지원 촉구
  • 병원신문
  • 승인 2021.02.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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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면 투쟁 선언…청와대 앞 무기한 농성 돌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2월 2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가 전면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들의 인력문제와 감염병 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원 확대 △중증도·질환군별 인력 기준 마련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 △공공의료 강화 등을 촉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전담병원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소진 문제와 관련해 작년부터 정부에 근본적 대책 수립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계획과 말만 무성한 채 그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라고 투쟁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로 자리를 참석한 원은주 속초의료원 지부장은 “속초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동시에 지역 내 유일한 분만이 가능한 공공병원이기에 코로나19 병동 외에도 외래진료와 일반 병동 등을 운영해왔지만, 그럼에도 턱없이 적은 코로나19 손실보상금 때문에 지난해 12월에는 월급 체불까지 발생하는 등 병원 운영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 지부장은 이어 “지난 대유행 때마다 정부가 인력 확보 정책을 제시했지만, 단순히 위기 극복에만 급급했을 뿐 현장 의료진에게는 전혀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전담병원, 공공의료기관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병원 정원을 확대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주요 요구로 중증도·질환군별(요양·치매 환자, 정신질환자, 거동불가 환자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인력 지원을 촉구했으며, 둘째로 공공의료기관 정원 확대와 인건비 지원을 요구했다. 셋째로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생명안전수당 지급을 촉구했으며, 사각지대 없는 방역을 위해 방역 및 보조인력에 대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며 방호복에 빨간 투쟁띠를 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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