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각급 학교들이 잔디운동장 관리를 위해 다양한 농약을 사용하고 일부는 2급 독성 농약까지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지난해 시내 13개 학교 및 2개 시민체육시설 잔디운동장의 농약 사용현황 및 잔디 관리실태, 잔디 및 토양에 함유된 농약 잔류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시설 잔디운동장에는 병해충 방제 목적으로 다양한 품목의 농약이 사용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 학교는 포스팜, DDVP, 메소밀 등 2급 독성 농약을 살포했다.
2급 독성 농약 등은 운동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경구독성이나 경피독성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그러나 잔디와 토양에 함유된 20가지 항목의 농약 잔류량 조사에서는 모든 시설에서 잔류량이 검출되지 않았고 농약사용량 또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골프장의 경우 농약 사용량 및 토양.잔디.유출수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를 연 2회씩 하도록 하고 있으나 학교 잔디운동장에 대해서는 현재 규제 자체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며 "하루 빨리 농약사용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내에는 지난해 7월말 현재 초등 33개교, 중학교.고등학교 각 18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모두 71개교가 잔디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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