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식 수술후 에이즈.간염 감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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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식 수술후 에이즈.간염 감염 파문
  • 윤종원
  • 승인 2006.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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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허가받지 않은 해부용 시신의 일부로 조직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0여명이 에이즈나 간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다른 병원균에 감염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 변호인들과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조직 이식수술을 받은 뒤 에이즈나 간염, 매독 등을 유발하는 병원균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브래스카 및 오하이오 출신의 두 남성은 등과 등뼈 수술에 이식된 조직으로 인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뉴저지의 조직제공업체인 BTS(Biomedical Tissue Service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BTS가 해부용 시신에서 동의없이 뼈나 힘줄, 인대, 피부를 비롯해 다른 조직들을 적출해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밖에 다른 환자 10여명도 오염된 조직의 이식으로 에이즈나 간염, 매독에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됐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에서는 약 20건의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미국 정부가 회수한 조직으로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 수 백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례다.

해부용 시신으로부터 조직 이식을 받은 사례는 연간 약 1백 만건 정도로 피소 후 운영을 중단한 BTS 등 관련 조직 제공 업체들은 안전성을 확신한다며 겉으로 드러난 사례는 극히 예외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조직제공업체는 BTS의 조직을 받은 사람만 적어도 8천명이라고 밝혀 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파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BTS의 조직 이식자 130명의 위임을 받은 변호사 래리 R. 코핸은 "재생 조직에서 병원균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은 전에는 없었던 일이지만, 현재 일어난 일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BTS의 조직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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