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하지정맥류 치료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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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하지정맥류 치료의 메카로
  • 박현
  • 승인 2006.04.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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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협진으로 새 치료법 개발
간단하게만 생각하고 지나치던 하지정맥류에 대한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병원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시행해 환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쉽게 생각하고 개원가 등에서 새로운 수입원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혈관을 뚫거나 다른 부위에 경화제가 흘러들어가 혈전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 우려를 안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정맥혈의 역류에 의해 생기는 것. 다리의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잇는 교통정맥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압이 높은 심부정맥의 피가 역류, 표재정맥을 부분적으로 늘어나게 한다. 이로 인해 외관상 혈관을 튀어나오게 할 뿐 아니라 피부궤양, 심부정맥혈전 등 심각한 양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기존 치료는 초음파기기를 사용해 심장으로 향하는 심부정맥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 부분을 찾아내 이곳을 레이저나 고주파로 막아 정맥류의 자연적 소멸을 유도하는 것. 남은 동맥류는 주사로 경화제를 투여해 혈관을 굳히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혈관이 매우 구불구불한 경우 레이저 탐촉자에 의해 혈관이 뚫리거나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곳에 구멍을 뚫어 탐촉자를 삽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경화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늠할 수 없어 예상치 못한 혈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당연히 환자의 만족도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다.

건국대병원은 외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로 팀을 구성해 하지정맥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어서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건대병원 팀은 디지털혈관조영장비를 사용해 정맥류가 시작되는 혈관 부위를 보면서 레이저로 이곳을 막는 동시에 늘어나 있는 정맥류 가지 속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유연한 도관을 삽입해 거품형태의 특수 경화제를 주입하는 새로운 시술법을 최근 미국 혈관치료전문학회에서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시술법은 눈으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미세도관의 진행상황과 경화제 주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 삽입되는 도관도 매우 가늘고 유연해 아무리 구불구불한 혈관이라도 뚫림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매우 안전하다. 국소마취 하에서 40여분간 시술을 마치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건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에 따르면 82례 중 81례(99%)에서 모든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술 후 1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72례 중 68례(94%)에서 문제가 있던 정맥류 가지들이 모두 폐쇄돼 효과적 치료법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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