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자기 심장을 되살린 12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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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자기 심장을 되살린 12세 소녀
  • 윤종원
  • 승인 2006.04.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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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2세 소녀가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아 원래의 심장은 쉬게 해놓았다가 10년만에 다른 사람의 심장을 제거하고 자기 심장을 다시 작동시키는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 웨일스에 사는 한나 클라크는 2살때 심장 크기가 두배로 커지면서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심근증(心筋症)을 앓아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아 원래 심장위에 둔 채 자신의 심장은 작동을 멈추게 했다.

클라크는 이러한 "임시심장" 덕분에 그동안 잘 지내오다가 작년 11월 정례적인 검진때 몸에서 임시심장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결국 임시심장을 제거하는 대신 원래 심장의 작동을 재가동하는 수술을 10년만인 지난 2월20일 받게 된 것.

이러한 수술을 받기는 클라크가 영국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

클라크의 부모는 이번 수술을 위해 10년전 딸의 심장 수술을 맡았던 퇴임한 심장병 전문의인 마그디 야쿱 경(卿)을 설득해 집도하게 했다.

"실험적인" 이 수술은 당초 8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4시간만에 끝났으며, 클라크도 수술후 수개월간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회복세가 빨라 5일만에 퇴원했다.

현재 임파선암까지 앓고 있는 클라크는 올해안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참가해 수영과 멀리뛰기, 탁구 등을 하는 대회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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