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줄기세포연구 재가동
상태바
경희의료원, 줄기세포연구 재가동
  • 박현
  • 승인 2006.04.13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기세포위원회 구성, 임상연계 방안 등 적극 추진
경희의료원이 줄기세포와 관련된 과거의 불운을 떨쳐내고 미래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디뎠다.

의료원은 최근 장성구 기획실장을 비롯 관련 분야 교수들이 모여 줄기세포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연구방향 등 실질적 발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는 종양혈액내과 윤휘중 교수, 산부인과 이보연 교수, 소화기내과 김병호 교수, 임상병리과 이우인 교수, 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부 교수는 이미 줄기세포와 인연을 맺은 바 있어 향후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김병호 교수는 최근 "9년 후 줄기세포 치료"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줄기세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김 교수 또한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9월 출간계획은 황우석 광풍이 우리 사회에 몰아치고 있던 시기여서 줄기세포 연구성과에 괜한 트집을 잡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우려 연기됐다. 또 지난해 12월 윤리문제가 터져 내용을 수정해 출간을 연기했으며 다시 한번 논문조작 문제까지 겹쳐 최종수정을 거쳐 지난 달 출판할 수 있었다.

지난 1998년 산부인과 이보연 교수는 4세포기 배아복제에 성공, 영국 BBC 방송에서 실험과정, 실험시설, 연구장면 등을 7시간에 걸쳐 취재해 방송하는 등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대한의학회가 실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황우석, 문신용 교수 등이 포함된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이 교수팀의 실험을 조사했다.

당시 조사결과 인간배아복제를 성공한 것으로 인정할만한 과학적 증명자료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실험은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자 줄기세포 관련 연구로 유명세를 타기 이전 경희의료원의 실험이 언론의 재조명을 받는 등 다시 한번 여론에 화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휘중 교수는 “줄기세포연구는 미래가치 선점을 위해서도 지속될 연구”라며 “과거 인연을 뒤로한 채 향후 임상발전에 기여할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