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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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시대 활짝
  • 박현
  • 승인 2006.04.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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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 일본과 복강경신장절제술 시행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의료 분야의 첨단기술인 원격진료 및 수술 분야에서 한양대학교병원이 국내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부분 신장절제술을 인터넷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일본과 원격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원격진료는 대한내비뇨기과학회와 일본비뇨기과학회 후원으로 복강경 수술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Inderbir S. Gill 교수(미국 Cliveland Clinic)를 초청해 콩팥에 있는 암을 제거하기 위한 ‘복강경 부분 신장절제술’ 시행을 인공위성이 아닌 인터넷망을 이용해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장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이춘용 교수와 Inderbir S. Gill 교수가 수술을 집도하는 동안 한양대병원 본관 3층 강당에서는 대한내비뇨기과학회 회원 100명이 수술과정을 지켜보며 수술실과 실시간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춘용 교수는 “원격 진료는 멀리 떨어져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의 시술을 실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쌍방향 의견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원격진료는 기존의 원격진료와 달리 대용량 초고속통신망에 첨단디지털 비디오 전송시스템(DVTS)을 이용함으로써 △별도의 중계차나 방송장비가 필요 없고 △고화질TV 수준의 화질을 담아 간편하고 완벽한 쌍방향 원격진료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관심을 모와왔다.

원격진료는 국내에서도 외국대학병원과의 라이브시술 등이 간혹 시행돼 왔으나 반드시 중계차를 동원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또 수술 중 화상의 끊김이 잦고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환자상태를 모니터로 보고 파악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한양대 공대 전자과 박용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전산원에서 1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을 지원받아 원격진료 중 생길 수 있는 화면 끊김이나 전송지연 등을 거의 없도록 했다. 원격수술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화면도 필수. 수술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해상도로 만들기 위해 박 교수팀은 디지털비디오 전송시스템(DVTS)을 이용해 집에서 고화질 TV를 보는 것 이상의 화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격진료 중 교환되는 내용이 해킹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적용, 의료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한양대병원과 일본간 원격진료는 지난 2003년 10월8일 소화기내과 함준수 교수팀과 일본의 규수대학교병원 수지 시미즈 교수팀의 담낭담석증 수술을 시작으로 비뇨기과 이춘용 교수팀의 전립선수술, 신경외과 뇌수술 등이 진행됐으며 2004년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대장조기암 절제술 등이, 2005년에는 일본과 하와이를 잇는 원격회의를 비롯해 소장내시경수술, 신장이식수술 등이 진행되어 왔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와 일본간 원격로봇수술(돼지담낭절제술)을 아시아 최초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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