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당뇨병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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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당뇨병 위험 높여
  • 윤종원
  • 승인 2006.04.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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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를 2차적으로 들이마시는 간접흡연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미국 연구팀이 15년 간의 연구 끝에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7일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재향군인의학센터 토머스 휴스턴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18세부터 35세 사이 실험대상자 4천572명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인터넷판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이 당뇨병의 전조인 당불내인성(glucose intolerance)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불내인성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흡연자들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은 그간 알려져 있으나 간접흡연과 당뇨병 간에 연계가 확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자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간접 흡연에 노출된 사람 ▲담배를 끊은 사람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 15년 간 연구했다.

그 결과 흡연자 중 22%가 당불내인성을 보여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담배를 피지않으나 간접흡연에 노출돼온 사람중 무려 17%가 당불내인성을 보여 흡연자 다음으로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은 사람 중 12%만 당불내인성을 보여 비율이 가장 낮았고, 담배를 끊은 사람 중 14%가 이런 증세를 일으켰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담배 연기의 독성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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