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배치가 늦어지면서 전북 농촌과 섬지역에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의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487명의 공중보건의 가운데 전체의 32%인 155명이 오는 13일자로 복무를 마치지만 이들을 대체할 신규 인력은 다음달 2일께나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인력은 현지에 배치된 뒤 1주일 가량의 직무교육 등을 받아야 해 실질적인 진료는 5월 8일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24일간의 진료 공백이 불가피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보건의는 대부분 교통이 불편하고 대체 의료기관이 없는 농촌과 섬지역 등에 집중 배치돼 있다.
공중보건의 배치가 늦어지는 것은 국방부의 공중보건의 소집 및 훈련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따라 의료 공백이 예상되는 보건지소 2-3개를 묶어 순회 진료를 하고 보건소의 여유 인력을 긴급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 보건당국은 "일시에 많은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가게 돼 진료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