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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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윤종원
  • 승인 200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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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난치병 학생 돕기 큰 성과

"이렇게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니 "희망"이란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지난 해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5개월동안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면서 다시 학교로 되돌아 온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L양(18.3년)이 최근 경북도교육청에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L양은 경북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에 따른 의료비 지원에 힘입어 난치병 치료를 받았다.

그는 편지에서 "처음 병원에 가서 힘든 일을 겪으며 지내다 보니 학교가 무척 그립더라구요. 그 땐 정말 "희망"이란 단어가 생각나지도 않았는데, 이제 제가 할일은 학교 생활 잘 하고 잘 먹고 건강해서 완치해 재발하지 않는 것 같아요 ..."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북교육청은 L양에게 그 동안 치료비로 1천600만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벌이고 있는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이 갈수록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난치병 학생들을 돕기 위한 이 사업은 2001년 5월 전국 처음으로 실시해 6년째 하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난치병 학생에게 희망을.."이란 기치 아래 "나눔과 베풂"의 참사랑 운동을 벌여 학교는 물론 사회 곳곳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더구나 이들을 돕기 위해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발대식 및 종이학 접기, 부모님ㆍ선생님ㆍ아픈 친구에게 사랑의 편지 보내기, ARS 자동이체 전화 돌리기, 991자투리 모금, 각종 바자회, 난치병 학생 돕기의 날 지정 등 여러가지 행사도 폈다.

이 결과 지금까지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은 64억2천100만원을 모았고 이 가운데 순수 성금이 51억8천600만원에 이를 만큼 학생과 도민들의 성원이 대단했다.

게다가 교육청도 교육비특별회계로 12억3천500만원을 댔다.

이에 따라 날마다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많은 난치병 학생들이 수술비 지원과 같은 혜택을 받았다

지난 6년동안 치료비를 지원한 학생수와 금액은 537명과 52억9천만원이고 이 학생들 가운데 76명은 거의 완치했다고 한다.

도교육청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도내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치료비는 완치할 때 까지 한도 없이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의사와 사회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난치병 학생 치료 대상자 선정위원회"가 수술과 완치 가능성, 시급성, 생활정도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서 결정한다.

게다가 전국 43개 병원과 도교육청이 추천한 난치병 학생에게는 진료비를 감면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현재 도내 난치병 학생은 백혈병 53명, 근이영양증 31명, 심장병 28명, 혈우병14명, 뇌종양 19명, 신장병 10명, 기타 147명 등 302명에 이른다.

이같은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돼 대구시교육청이 2004년부터 이를 시작했으며 다른 시ㆍ도교육청은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해 가는 등 벤치마킹도 잇따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오는 7일 "제34회 보건의 날 및 제58회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을 통한 학생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기관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경북교육청 오성진 평생교육체육과장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모두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 마음껏 뛰놀고 즐겁게 공부하면서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갈수 있도록 난치병 의료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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