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식품업체들, 소비자 건강에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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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식품업체들, 소비자 건강에 무관심
  • 윤종원
  • 승인 200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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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5개 식품회사 중 다수가 건강에 좋은 식품을 생산,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신문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런던 시티대학의 연구진은 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만, 암, 심장병과 싸우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한 영양지침에 대해 대다수 식품회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고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몇몇 식품업체들만이 과잉 지방과 설탕 문제에 대처하고 있고, 10개 업체만이 소금 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테스코, 월마트, 맥도널드, 코카콜라, 크래프트, 네슬레 등 식품생산업체(10개), 식품소매업체(10개), 식품서비스회사(5개) 등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회사의 웹사이트와 회계보고서에 기록된 영양 정책, 연구-개발-마케팅 활동, 영양 함량 표시 등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특히 소비자의 친구인 것처럼 내세우는 테스코, 월마트 같은 식품소매 업체들이 사실상 소비자 건강문제에 가장 무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건강에 나쁜 지방, 소금, 설탕을 함유하는 식품을 만들어 판다고 공격을 받아온 식품생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비난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심한 비난을 받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는 버거 킹에 비해 다양한 부문에서 보건정책을 마련했으나 건강측면에서 볼 때 여전히 미흡했다.

조사대상 25개 업체 중 11개만이 비만이나 어린이 식품에 대한 정책을 세웠거나 좀 더 건강한 식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건단체인 푸드커미션의 정책 전문가인 케이스 댈메니는 극히 일부 기업들만이 식품으로 인한 질병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보고서라며 "식품업체들이 큰 소리로 떠들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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