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헬리코박터균 지속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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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헬리코박터균 지속적 감소
  • 박현
  • 승인 2006.04.0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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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 조사결과
우리나라 16세 이상 성인들의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서구 선진국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건국대학교병원 내시경실에서 헬리코박터 검사(신속 요소 반응검사)를 받은 16세 이상의 성인 8천646명(남자 4천99명, 여자 4천547명)의 감염율을 분석한 결과 1997년 50.0%였던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2005년에는 40.6%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성별과 나이별로 분석해본 결과 50세 이후에서는 남녀간의 감염율에 차이가 없으나 50세 이전에서는 남자에서의 감염율이 49.0%로 여자에서의 감염율 41.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폐경연령 전까지만 여성에서의 감염율이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여성호르몬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서 미만성 위암이 젊은 여성에서 보다 호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령이나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장형 위암과의 발암기전에도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를 통해서 지난 10년간 한국인 성인에서의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50세 미만의 여성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보다 감염율이 낮다는 사실을 입증됐다.

헬리코박터는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주요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져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인종 및 경제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선진국인 서구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20% 전후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60% 전후에서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이선영 교수는 위 내용을 "Lower Prevalence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Young Women: a 9-year Observational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월18일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일 헬리코박터 학회에서 발표했으며 오는 5월23일 미국소화기학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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