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용 건강치료 프로그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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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이용 건강치료 프로그램 연구
  • 윤종원
  • 승인 2006.03.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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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권은오)이 숲을 이용한건강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임상실험을 실시한다.

수목원이 충북대 산림과학부 신원섭(48) 교수팀 등과 오는 2008년까지 진행하는 이번 실험은 토종 수종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 등을 분석, 한국인에 맞는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수목원은 밝혔다.

피톤치드란 나무가 갖는 특유의 산림향으로, 우리 몸을 쾌적하게 해주고 항균, 방충, 소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목원과 신 교수팀은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40.50대 남녀 20명을 선발,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광릉숲 등지에서 삼림욕을 실시한 뒤 혈압과 심장박동수, 말초혈류량, 뇌파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수종별(침엽수.활엽수), 지형별(등산.산책로)로 피톤치드 등이 어떻게 환자들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켜 신체리듬을 회복시키는지 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실험은 정확한 실험결과 도출을 위해 관람객이 찾지 않는 주말에 실시될 예정이며 숲속에서 느낀 오감을 통한 자극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대상에 포함된다.

국립수목원과 신 교수팀은 오는 2008년까지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 뒤 우울증 등 정신질환 환자와 고혈압 등 심혈관계 환자 등에게 적합한 산림치료방법과 연령별.성별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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