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신장 10년새 생존율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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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신장 10년새 생존율 75.5%
  • 박현
  • 승인 2006.03.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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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신장 1천례 분석결과
1969년 국내 첫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한 서울대병원이 올해 2월초 신장이식 1천례를 달성한 가운데 약제와 치료법의 발달로 이식신장의 생존율이 점차 증가해 1995년 이후 10년 생존율이 7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면역억제요법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이식신의 생존율이 높지 않았으나 1984년부터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 등 1995년 이후에는 다른 많은 면역억제제가 임상에 이용되면서 생존율이 급격히 향상된 것.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1천례의 신장이식 중 최소 1년 이상의 추적관찰을 위해 2004년 12월말까지 시행된 931례의 이식신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장의 생존율은 1차 이식의 경우 5년 79.3%, 10년 63.6%, 15년 47.6%, 20년 30.9% 였으며 2차 이식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환자생존율은 5년 90%, 10년 85.3%, 20년 73.5%인 가운데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뇌사자에서의 성적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적합성 불일치도에 따른 성적의 차이도 없었으며 소아에서 이식신의 생존율이 낮았으나 성인이 되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식신 생존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알려진 대로 급성거부반응이었으며 이식신 소실의 원인으로는 만성거부반응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비정형적인 급성거부반응에 의한 이식신의 소실이 관찰됐으며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혈연간 생체이식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비혈연간 생체이식과 사체이식이 각각 16.4%와 12.1%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사체이식의 비율이 증가했으나 혈연간 생체이식이 아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경우 소아에 대한 이식이 활발히 시행돼 20세 미만의 이식이 19%에서 이루어졌으며 5세 이하도 15명 있었다.

김상준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외과)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급성 거부반응이 13.5%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같은 급성 거부반응이 이식신 소실의 중요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보다 향상된 면역억제 요법이 연구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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