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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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왜 이러나?
  • 박현
  • 승인 2006.03.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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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홍보사 선정 놓고 잡음
비교자료를 배포하는 등 튀는 마케팅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던 한국릴리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홍보대행사로 경쟁품 비아그라를 홍보하던 회사를 선정한 것을 놓고 PR업계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이 달부터 새롭게 시알리스 홍보를 맡게 된 홍보사는 지난 1월까지 비아그라 홍보를 맡았던 "I"社다.

홍보업계에서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간 경쟁제품의 홍보를 진행하지 않는 소위 리드타임(lead time)을 갖는 게 불문율로 여겨져 왔다.

이 기간을 갖지 않고 경쟁제품을 홍보할 경우 기존 제품에 대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의적으로도 용납이 안되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제약사는 이들 홍보대행사와 제품홍보에 대한 계약 체결시 리드타임에 대한 조항을 계약서 상에 명시하게 된다.

이러한 관례를 깨고 "I"社의 경우 불과 2개월이 지나지 않아 시알리스 홍보에 착수해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I社측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비아그라와는 다른 팀이 시알리스를 맡을 것이고 두 팀간 보안이 철저하므로 별 문제 없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I社를 선정한 한국릴리 측이나 이를 받아들인 I社 모두 납득이 가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의견이 많다.

PR업계 한 관계자는 “이것은 상식차원의 문제로 우리 회사라면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 홍보관계자도 개인적 의견이라며 “보안이 잘 지켜질 것으로 믿지만 한번쯤 이런 우려를 전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릴리가 I社를 홍보사로 선택한 것에는 비아그라 프리미엄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든 상황. 워낙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악동" 이미지를 쌓아온 시알리스 팀이므로 가능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품이라면 몰라도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라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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