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이용 간암수술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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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이용 간암수술 확대 예상
  • 김명원
  • 승인 2006.03.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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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 우수 회복기간 단축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이 술후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치료효과가 양호해 앞으로 확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이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외과 간암수술팀(왕희정, 김봉완 교수)은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을 2004년에 1례를 시행한데 이어 2005년에 9례, 2006년 1례 등 총 11례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왕희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 총 11례 중 10례가 복강경만으로 수술을 성공리에 끝냈다. 이들 환자들의 암은 9례가 악성 간세포 암종, 1례는 악성 담관세포암종, 1례는 양성 간종양으로 90%가 간암 환자였다고 한다. 악성 종양의 경우 종양의 사방 1cm 범위까지 절제하여야 안전하나 11례의 사례 중 1례는 사방 1cm 범위를 확보할 수 없는 위치여서 복강경시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하여 수술했다.

왕희정 교수는 “복강경 간절제술을 받았던 10명 중 한명이 재발한 것 외에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복강경 간절제술은 복부에 0.5~1cm 정도의 구멍 3~4개를 뚫은후 복강내에 공기를 주입하여 공간을 만들고, 의사의 손 대신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들을 넣어 모니터를 보면서 종양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간은 해부학적으로 혈관이 매우 많은 장기로 수술도중 출혈의 위험이 높아 고난위도의 수술기법과 경험, 해부학적 구조의 정확한 인지가 중요하다.

최근 복강경 간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개복수술과 비교하여 수술상처가 매우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은 약 40~50cm의 상처가 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은 수술 상처들을 다 합하여 약 10cm 이내로 수술후 약 1주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평균 약 3시간.

왕 교수는 “간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인식, 간절제기법의 발전, 여러 유용한 복강경 기구의 발달 등으로 개복하지 않고도 간을 절제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국내 몇 개 병원에서 한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개복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져 앞으로 더욱 활발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복강경 간절제술은 좌엽절제, 외측엽절제, 하엽절제 등에 주로 이용되며, 우엽절제는 해부학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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