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대장암.난소암 치료항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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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대장암.난소암 치료항체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6.03.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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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난소암 등의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새로운 인간화 항체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단백질의약연구센터 홍효정 박사 연구팀이 기존의 인간화항체 제조기술보다 진일보한 방법으로 대장암, 난소암 등의 암세포만 공격하는 새로운 인간화항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분에 생쥐 항체의 일부분(CDR loops)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간화항체를 만들었으나 생쥐 항체로 인해 인체 투여 때 면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컸다.

연구팀은 CDR 고리를 모두 이식하지 않고 CDR 고리 중에서도 항원에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특정 아미노산 잔기(SDRs)만 인간 항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인간화항체를 제조했다.

SDRs만을 이식해 만든 인간화항체는 CDR 고리를 이식해 만든 기존의 인간화항체보다 생쥐 서열이 덜 들어 있어 인체 투여시 면역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돼 더 높은 치료효능을 가질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최창운 박사팀은 홍 박사팀이 개발한 인간화항체를 방사성동위원소 `I-131"로 표지한 뒤 대장암에 걸린 생쥐에 주사한 결과 항체를 주사하지 않은 생쥐보다 50% 생존율이 1.7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야기하는 기존의 항암제, 방사선과 달리 치료용 항체는 항원에만 반응해 암 세포만 골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높아 일명 `마법의 미사일"(Masic Missile)이라 불린다.

홍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대장암, 난소암 등의 암 치료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인간화항체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국내 항체의약품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20여 개의 제품이 나와 있는 치료용 항체 시장은 2003년 70억 달러에서 2004년 104억 달러로 큰 성장을 보여 주고 있으며 2010년에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 인간화항체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정상조직 교차반응 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독성시험, 임상시험을 거쳐 암 치료용 항체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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