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력이 희미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13일 발간된 신경학 잡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마리화나 장기 사용 그룹과 단기 이용 그룹은 단지 어쩌다가 마리화나를 피운 비교 그룹보다 기억과 주의력 및 다른 인지 능력들에 관한 실험에서 더 나쁜 결과를 보이는 것이 발견됐다고 그리스 연구자들은 밝혔다.
최소 10년 이상 한 주에 4개 이상의 마리화나를 피워온 장기 사용자들은 가장 심한 기억력 결손을 보였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마리화나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엇갈린 연구들 중 하나로, 그간 많은 연구들은 마리화나 장기 사용이 기억력, 주의력 집중, 정신적 예민함을 흐리게 만든다고 시사해 왔으나, 일부 연구는 마리화나 사용자들과 비사용자들 간에 이러한 능력들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해왔다.
이 같은 모순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이번과 같은 연구들이 마리화나와 지적능력 결핍 사이에서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가 어렵다는데 있다고 이번 논문 수석 저자인 램브로스 메시니스 박사가 말했다.
메시니스 박사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의 발견들은 장기적이고 심한 마리화나 흡연이 미세하나마 지적 능력의 결손을 초래한다는 과거의 연구들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마약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리화나를 자주 사용해온 17-49세 사이 마리화나 사용자 40명을 ▲5년 이상 단기 흡연 그룹과 ▲10년 이상 장기 흡연 그룹으로 나눈 뒤 ▲평생 20번 이하 피운 같은 나이의 사람들과 비교해 이루어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