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간복제 공식토의 결론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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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간복제 공식토의 결론없이 종료
  • 윤종원
  • 승인 2004.10.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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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비공식협의.."美 서두르지 않을듯"
유엔 회원국들은 22일(현지시간) 인간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과 치료 목적의 복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두고 이틀째 토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공식 회의 일정을 마쳤다.

유엔의 법제, 사법위원회 격인 총회 6위원회는 21일에 이어 이날도 미국과 스웨덴 등 26개국 대표들이 나선 가운데 복제 전면금지안(코스타리카안)과 치료적 복제 허용안(벨기에 안)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토론을 마친 뒤 향후 일정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채 회의가 끝나 내주부터 의장 중재로 두개의 결의안을 놓고 총회 투표를 실시할지 여부 등에 대한 비공식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은 대통령선거일(11월2일)이 다가온 점을 감안, 유엔에서의 결의안 투표 강행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인간복제 찬반 결의안은 당분간 미결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본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AP통신에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선거 직전에 당혹스런 결과가 나오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섣불리 결의안 투표를 강행했다가 벨기에안이 채택될 경우 부시 대통령의 대선행보에 결정적 타격을 입는 물론, 코스타리카안이 채택된다 하더라도 미국내 논쟁을 야기, 득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 등 15개국 대표들은 이날 총회에서 치료목적의 의학적 연구를 포함,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를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스웨덴 등 11개국 대표들은 인간복제 연구는 금지하되 치료목적의 복제연구는 각국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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