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사와 차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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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약사와 차이 많아
  • 박현
  • 승인 2006.02.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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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정 씨, 미국은 의사와 간호사 동반자 역할
“한 달간의 한국 병원약사 생활을 통해 미국 약사와의 인식을 비롯해 처우 및 위상 등에 대해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약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교환학생으로 서울대병원 약제부(부장 손인자)를 찾은 헬렌정(26) 씨는 “한국 병원약사들의 위상이 미국과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병원에서는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사들이 의사들과 함께 회진을 돌고 응급환자의 경우 응급조치 등의 행위를 하는 등 의사들과 동반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헬렌정 씨는 “미국에서 약사들은 응급상황일 경우 독자적으로 응급조치는 물론 의약품 조제도 할 경우가 있다”며 “의료진들이 약사들의 위상을 인정해주고 함께 환자상태를 논의하는 등 협력체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병원은 의약품을 쪼개서 가루로 만들어 조제를 하고 미국에서는 안전성을 위해 병으로 투약을 하지만 국내 병원은 조제봉투를 사용하는 등 약사위상을 비롯해 병원 내 시스템이 미국보다 5∼10년 가량 뒤쳐져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대한 충실한 복약지도, 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지식, 환자와의 좋은 관계 등은 미국에서 볼 수 없는 한국병원약사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헬렌정 씨는 “미국에서는 바쁜 생활로 인해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가 부족하지만 한국 병원약사들은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를 충실히 하는 것을 느꼈다”며 “환자와 친밀하게 이야기하고 생활하는 것은 한국 병원약사만의 고유한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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