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합병 시너지 톡톡히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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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합병 시너지 톡톡히 누려
  • 최관식
  • 승인 2006.0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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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중심 국내 제약사의 합병에 대한 소극적 시각에 시사하는 바 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폭발하고 있다. 국내 한 제약회사가 2개 자회사를 합병한 이후 지난 1년간 놀라운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제약계가 외국과 달리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인수·합병에 다소 소극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1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05년에 매출 3천364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199% 증가했고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231%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757%, 경상이익은 424억원으로 867% 증가하는 등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녹십자의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 2004년 9월 녹십자의 일반의약품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상아와 전문의약품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PBM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의 결과로 분석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자회사간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R&D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영업, 물류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합으로 각 경영부문별 효율성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 2005년 경영실적 호전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작년 8월 녹십자가 독감백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녹십자의 성장속도는 배가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금년 6월 전남 화순에 연간 2천만도스 규모의 백신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올해 녹십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R&D의 적극적 투자를 통해 갱년기장애치료제, 지속형 당뇨치료제, 금연보조 패취제, 고품질 상처보호제, 프리미엄급 플라스타제, 칼슘영양제 등 다양한 신제품 발매를 통한 매출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구개발 활동을 기반으로 2007년에는 유전자재조합혈우병치료제(그린진)를, 2009년에는 골관절치료제(신바로엑스)를, 2010년에는 골다공증치료제(PTH)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그린스타틴)를, 2011년에는 유전자재조합 HBIG를 출시한다는 기본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올해 4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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