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서약 늘고 이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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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서약 늘고 이식 줄어
  • 윤종원
  • 승인 2006.01.2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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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장기기증 서약 건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실제로 장기기증이 이뤄진 경우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장기기증 서약 건수는 모두 1천688건으로 2004년 305건에서 무려 5.5배 가량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각막이 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사자 장기 기증이 413건, 뼈.피부 등 조직 기증 341건, 사후 시신기증 31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에 실제로 기증 및 이식이 이뤄진 경우는 각막이식 2건과 시신기증 2건 등 모두 4건에 불과했다.

지난 93년 이후 장기기증 건수도 178건으로 전체 서약건수 1만2천190건의 1.5%에 그쳐 장기기증 서약이 실제 기증.이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장기 이식이 대부분 사후에 가능해 서약건수 증가가 곧바로 기증건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 유교적 관념이 많이 남아 서약후 변심이나 유족의 반대로 이식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각막은 사후 6시간 내에 적출해야 하는 등 장기이식은 `시간 싸움"인데 사망자와 유족의 장기기증 의사를 최종 확인하는 과정이 지연되거나 일부 병원이 적출을 기피하기도 해 관련법과 이식절차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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