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새 치료법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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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새 치료법 개발돼
  • 박현
  • 승인 2006.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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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의료진, 척추 극돌기간 라커고정술 개발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수술에 따른 폐혈전증과 심장마비 및 감염 등 치명적 합병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의료신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은 노인환자들에게 뼈를 잘라 내거나 이식하지 않고 단지 극돌기 인대와 황색인대만 제거하고 강화하는 방법인 "척추 극돌기간 라커고정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는 뼈 사이의 구멍인 극돌기 사이의 자연 공간을 통해 시술하는 방법으로 뼈를 자르지 않고 수혈을 하지 않으며 골융합술도 하지 않는다.

수술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폐혈전증, 심장마비, 감염 등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위험성이 전혀 없다. 따라서 기존에 수술 위험성이 높아 수술을 회피했던 초고령 노인 환자들에게도 가능하다.

수술방법은 비교적 간단한데 전신마취한 환자의 등쪽을 4cm 정도만 절개해 극돌기 사이의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대와 신경을 압박하는 황색인대만 제거한다. 그리고 신경을 누르는 나쁜 인대를 원래 존재하는 뼈 사이의 정상적인 구멍을 통해 제거한다. 그 다음 극돌기 사이에 라커를 삽입해 내려앉은 척추뼈를 원래 높이로 복원시켜 준 후 라커와 극돌기는 인공인대를 이용하여 단단히 묶어준다.

이 방법은 척추관절 사이에 있는 정상적인 공간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뼈를 긁어내는 수술법으로 한국식의약청(KFDA)뿐만 아니라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수술법이다.

이에 관한 논문이 미국 의학교과서(Martin h. Savitz, The Practice of Minimally Invasive Spinal Technique, CSS in Lima, Ohio, 2005) 및 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pinal Technique, Vol.5 (No.1); 2005) 등에 실렸다. 또 외국의 여러 의료기 회사(Raymedica, Medtronic Sofamo-Danek)에서 한국 고유의 원천기술로 로열티를 지불하고 수입하고자 제의를 표명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임상결과에 따르면 "척추 극돌기간 고정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노인환자 23명(65∼85세, 평균 나이 71.4세)을 추적 관찰해 분석한 결과 성공률 91.3%, 합병증 0%, 사망률 0%의 아주 양호한 결과가 나왔으며 그 중에는 85세의 고령환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 내용은 2006년 1월26∼2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ISMISS)에서 채택되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함께 이보다 빠른 노인의료비 증가를 겪고 있다.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05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4백38만3천명으로 전체인구의 9.1%에 해당하며 노인의료비는 5조1천억원으로 총 의료비(22조3천억원)의 22.9%나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에게 가장 흔한 척추질환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누워 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걸어 다니면 심하게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노인의 신체활동을 제한한다. 건강이 나빠져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은 수명이 수년 짧아진다는 존스홉킨스대학의 보고에서도 보듯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적극적으로 걷기운동 등을 해야 심폐기능이 정상이 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뼈를 절제한 후 골융합술을 위해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수행되어왔다. 이 방법은 수술 시간이 4∼5시간 정도 소요되며 척추뼈와 주위 근육을 심하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출혈이 많아 수혈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회복이 3개월 이상 걸려 장기적인 요양을 필요로 한다.

논문에 의하면 젊은이와 달리 노인환자에게 이러한 고전적 수술법을 수행할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는 사망률 2배, 합병증 발병률 5배가 나타나며 8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서는 사망률10%, 합병률 20%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 동안 70세 이상의 많은 노인환자들이 고통을 참으며 척추수술을 기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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