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암 치료제 내달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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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암 치료제 내달 임상시험
  • 윤종원
  • 승인 2006.0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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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권병세 박사 세계 첫 개발
우리 몸 속 면역세포를 이용,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암과 류머티스 치료제가 우리 나라 석학에 의해 개발돼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 치료제는 이미 원숭이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고 올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우리 나라의 류머티즘과 흑색종, 나아가 난소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환자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울산대 면역제어연구센터 권병세(생명과학부 교수, 58)박사는 다음달에 자신이 개발한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제를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 스킵(Bristol-Myers Squibb)사와 공동 임상시험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올해 1년간 국내 및 미국의 류머티스와 난소암, 흑색종 등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 1년 간 환자치료에 본격적으로 쓰이고 2008년부터 다국적 임상 3상에 돌입하고 이때부터 판매할 수 있다.

특히 이 치료제는 우리 몸속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 세포 등을 제거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면역세포의 특징인 면역 기억력을 갖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며 ▲마지막 암세포까지 찾아 죽여 완치가 가능한 신개념 항암 치료제다.

권 박사는 2004년 중순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가 스스로 질환을 죽일 수 있도록 조절하는 이 면역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영장류 센터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前) 임상시험을 해 이 약이 류머티스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권 박사는 "임상시험은 우리 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미국과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 치료제 외에도 면역억제 조절세포와 대식 세포의 조절물질 연구,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줄기세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최근 우리 정부로부터 노벨상 수상이 가능한 국가 석학(Star Faculty) 11명 가운데 1명으로 꼽혀 면역세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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