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 돕는 교통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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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어린이 돕는 교통봉사대
  • 윤종원
  • 승인 2005.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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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지역 택시기사와 시민들로 구성된 한 봉사단체가 아홉번째 심장병 어린이 수술돕기에 나선다.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안산지대"는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진단서조차 끊을 돈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안산시 이동의 노수진(8)양 수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양은 오는 15일 부천 세종병원에서 1차로 심장병 수술을 한 뒤 경과를 보아 2차 수술을 할 예정이다.

택시기사 54명과 일반회원 170명 등으로 구성된 안산지역 봉사대는 노양 수술비를 위해 10∼11일 인천 소래포구에서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이번에 모금한 돈과 그동안 회원들이 택시에서 껌을 판매해 마련한 돈, 그리고 회원 성금 등을 합쳐 모두 1천여만원을 노양 수술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2000년 4월 발대한 안산지대는 그동안 심장병을 앓고 있는 8명의 어린이 수술을 후원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섰다.

택시를 운전하다 현재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 자문위원은 "당초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데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지금은 2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큰 단체가 됐다"며 "기금이 많으면 보다 많은 심장병 어린이를 도울 수 있지만 그렇지도 못해 정말 어려운 이웃만을 선정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천 지대장은 "2년전 수진양이 도움을 요청했으나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며 "그때 도움을 줬다면 수진양이 고통을 덜 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봉사대 안산지대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도움 요청을 항시 기다리고 있으며 각계의 후원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문의:☎031-417-1023)

`사랑실은 교통봉사대"는 1986년 2월 21일 서울 대림동에서 발족했으며 현재 전국에 40개 지대에 회원은 1만4천7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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