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신속한 진료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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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증, 신속한 진료체계 필요
  • 정은주
  • 승인 2005.11.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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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급여적정성 평가결과 발표
정부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와 허혈성심장질환자에게 실시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과 관상동맥우회로술에 대한 급여적정성을 평가하고 결과가 양호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심장질환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하고 있어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진료과정과 결과, 관상동맥후회로술과 관상동맥중재술의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의 진료실태를 파악하려는 목적에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3년 입원진료비 중 종합병원 이상 진료비가 청구된 기관을 대상으로 급여적정성을 평가해 결과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경우 증상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증상발현에서 2시간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39%고, 3시간내는 51%로 병원도착까지 소요시간이 길고 질환의 위급성에 비해 구급차 이용률이 44%로 저조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도착부터 막힌 혈관을 긴급히 확장시켜주는 재관류치료가 적정시간내 이뤄진 비율도 34.2%로 대체로 낮고 의료기관간 편차도 심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환자의 72%가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사망위험률이 가장 높은 심장발작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39%에 불과했다. 재관류치료는 병원도착해서 치료까지 소요시간이 지연돼 적정시간내 치료율이 전체평균 34.2%, 기관평균 31%로 매우 낮았으나 입원환자의 원내사망률은 9.65%로 선진국과 비슷했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해마다 시술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허혈성심질환의 치료가 외과적 수술에서 점차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의 병원내 사망률도 1.51%로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의 경우 의사 1인당 연간 수술건수가 2002년 평균 39건에서 2003년 평균 38건으로 수술건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2년간 200건 이상 시술한 병원은 5곳인데 반해 50건 미만이 33곳으로 전체 시술의료기관의 절반에 달했다. 원내사망률은 3.60%로 역시 선진국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적정성 평가결과와 관련해 병원내 응급의료팀과 전문의간 연락체계를 개선해 적정시간내 재관류 치료율을 높이는 등 요양기관의 적극적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복지부는 “질병의 위험도가 높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한 식생활의 개선과 금연 등 심장질환 위험요인 감소를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병원도착부터 재관류치료까지의 시간단축을 위한 신속한 진료체계 운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허혈성심장질환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변이를 줄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기관별로 자체내 의료의 질 개선 활동이 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급성심근경색증은 적정시간내 재관류 치료율이 평균보다 높은 30개 기관, 진료결과는 사망률이 양호한 77개 기관이 공개됐으며, 이중 삼성서울병원과 부천세종병원, 건양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양호한 기관으로 분류됐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과 관상동맥우회로술의 경우 진료건수가 많은 기관이 상대적으로 양질의 진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각각 200건 이상 45개 기관, 2년간 50건 이상 기관을 공개대상으로 했다. 병원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병원도착 2시간 이내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시술하는 초기대응이 우수한 병원으로는 충남대병원과 전주예수병원, 서울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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