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절제 동시 복원성형 유방암 재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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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절제 동시 복원성형 유방암 재발 줄여
  • 김명원
  • 승인 2005.1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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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존심 복원 이중고통 해소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절제해야 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수술과 동시에 유방을 복원하는 성형술이 이중 고통을 해소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방암 절제와 동시에 유방 복원 성형술을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단순 유방암 절제 수술만 시행하는 방법보다 재발률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유방암 수술팀(성형외과 이택종교수, 외과 안세현 손병호교수)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2천427명의 환자 가운데 유방 절제 수술만 받은 2천102명의 환자와, 유방 절제술에 이어 즉시 유방복원 수술을 병행한 환자 169명의 재발률과 5년 이상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유방 복원 수술을 병행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방암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암 제거 수술과 병행해 즉시 유방 복원 수술을 하게 되면 암치료가 덜 되지 않을까, 재발된 암의 발견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이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 절제술만 받은 환자들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유방암 재발율이 14.4%였다. 이에 비해 유방 절제와 즉시 유방 복원술을 병행한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는 11.8%로 오히려 단순히 유방 절제술만 받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낮았다.

또 5년 무병 생존율을 각각 조사해 본 결과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81.7%인데 비해 즉시 유방 복원술을 병행한 여성은 81.9%로 분석돼 유방 복원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 더 많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재발율과 생존율의 통계적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단순 유방 절제술과 즉시 유방 복원술의 재발 및 생존율을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지역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이 미국 등 서양여성들에 비해 훨씬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볼때 여성의 삶의 질을 고려한 암 절제에 이은 동시 유방 복원 수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유방암 호발 평균 연령 60세, 한국 45세)

유방의 암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유방 복원 수술을 시행하면 재발·생존율의 유리함 이외에 또다른 미용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수술 기법상 환자 자신의 횡복직근 근피판이라는 복부 지방과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년여성들에게 대부분 나타나는 "뱃살"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유방암 절제술만 시행할 경우 수술후 유방의 흔적은 수술 흉터 밖에 남지 않지만 즉시 유방복원술을 시행하면 암 치료는 물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자의 자존심"이 복원되고 재발되지 않는 뱃살까지 없앰으로써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택종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여성들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유방암 발생 연령이 약 15년 정도 젊은 점을 감안하면(미국 호발 연령 60세. 한국 45세)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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