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스트레스의 원인<印尼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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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스트레스의 원인<印尼 학자>
  • 윤종원
  • 승인 2004.10.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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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사람이 본래 보수적이고 변화를 안좋아 하기 때문에 개혁은 자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식연구소"의 율 이스칸다르 소장은 개혁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며 특히 사람들이 개혁의 결과에 실망하면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율 소장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 지정 11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도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 주민들이 여러 가지 사회정치적 요소들 때문에 오지에 사는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훨씬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개혁과 테러 공격 및 총선과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로 자카르타 광역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한결 심해져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와 정경유착, 정실주의 척결과 사회복지 향상을 약속하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나 이러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민 중 `개혁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전체 인구의 10%인 2천여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그는 한편 폭탄 폭발 사건과 같은 테러의 경우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테러 행위는 희생자 수가 교통사고보다 적을 지는 몰라도 자카르타 시민들을 더 괴롭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처럼 개발도상국의 국민 대다수는 정치와 개인적인 일을 따로 떼어 생각하질 못하기 때문에 긴 선거 과정도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극복에 애를 먹는 인도네시아인의 10%에 해당되는 200만명은 심신증(心身症)과 우울, 불안 증세 등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율 소장은 밝혔다. 그는 "이러한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살률도 높아 기회만 있으면 자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자살기도 사건은 모두 18건으로 6건에 그친 작년 2월의 3배나 됐다고 율 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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