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M&A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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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M&A해야 살아남는다
  • 최관식
  • 승인 2005.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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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이윤호 원장 "미래 Trend와 제약산업" 강연 통해 밝혀
국내 제약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즉, 다국적제약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 기업들간 M&A(매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국내 시장 현실에 맞는 전략을 정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 역시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 이윤호 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 1층 로얄볼룸에서 개최된 "창립 60주년 기념 제약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미래 Trend와 제약산업"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의 제약산업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크게 늘어났지만 기간은 줄어들지 않아 자연스럽게 개발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신물질 신약 승인 건수는 90년대 중반 이후로 감소하고 있어 인수 합병 등을 통한 R&D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현재 다국적제약기업들이 매출액의 15%에서 많게는 25%까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현실을 감안, 1%에서 6% 수준에 그치는 국내 기업들의 취약한 R&D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활발한 M&A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윤호 원장은 또 다국적기업에 맞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업력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과 특정 분야 특화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성장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인류가 경험한 변화보다 앞으로 30년간 겪을 변화가 훨씬 클 것"이라며 "개인과 기업, 국가 등 모든 조직은 변신의 명수가 돼야 하며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국내 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이면 시장규모가 17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2002년 기준 OECD 국가 평균 8.2%에 비해 우리나라는 5.1%에 불과해 향후 의료비 지출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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